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는 지난해 4월부터 수행한 ‘해만가리비 안정적 양식기술 개발’ 1차년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2차년도 시험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성지역의 주 양식품종인 해만가리비는 참굴, 홍합 등 기존 수하식 양식 품종에 비해 생산성이 높고 성장속도도 빨라 고성해역을 중심으로 신(新)소득 양식품종으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일부 양식어장 폐사와 성장둔화현상으로 가리비 양식업계가 위축된 상태다.

이에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는 관계기관 및 어업인과 손을 잡고 해만가리비 성장둔화·폐사 원인구명과 적정 양식방법 도출을 위해 ‘해만가리비 안정적 생산기술 개발’ 시험에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구교습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소는 지난해 자란만 해역에 연구교습어장 1.0ha를 설치하고, 민간 양식장 5개소를 모니터링어장으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양식조건과 해역의 차이에 따른 폐사현상 등을 조사했다.

1차년도 연구결과, 가리비의 수용밀도와 양식장 주변 해양환경(수온, 염분)의 변화가 폐사 및 기형율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낼 수 있는 기초데이터를 도출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에 입식한 어린 가리비를 8개월간 양성시켜 상품성이 있는 50g까지 성장시킨 것은 물론, 어장 내 생존율 또한 90%이상으로 나타나 시험양식에도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1차년도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2차년도 연구에서는 가리비 양식에 필요한 환경과 먹이생물 등 적정 양식환경을 구명하고, 종자, 연령 등 양식조건에 따른 성장 및 생존율을 분석해 최적의 양식조건을 찾을 계획이다.

정영권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장은 “이번 시험연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해만가리비의 폐사 원인을 구명하고 적정한 양식환경으로의 변화를 도모한다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가리비 양식산업은 남해안을 다시한번 황금어장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시험연구 성과에 대해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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