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일 작년 한 해 해양사고 발생 현황 및 원인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해양사고 통계’를 발표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582건으로 2016년보다 11.9%(275건↑)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총 145명(어선 100명, 비어선 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해양사고가 전년 대비 증가한 데에는 레저인구와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레저선박과 낚시어선의 사고 건수가 증가한 것이 큰 이유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선박 등록척수는 2015년 12,814척→2016년 16,618척→2017년19,494척으로, 낚시어선이용객수는 2015년 295만8천명→2016년 342만9천명→2017년 414만9천명으로 각각 늘었다.

레저선박 사고는 449건으로 전년보다 총 134건 증가했으며, 낚시어선 사고도 223건으로 총 66건 증가했다.

2017년 발생한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45명으로 전년 대비 22.9%(27명) 증가했는데, 2017년 3월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15명이 사망한 2017년 12월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 등 대형 인명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7년 발생한 해양사고 2,582건 중 어선사고가 1,778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했고 어선사고 중에서도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전년보다 6.5% 증가한 557건으로 31.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부유물감김(14%)→충돌(9.9%) 순이었고 비어선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281건(35.0%)으로 가장 많았고 운항저해 및 충돌(10.2%)→부유물감김(7.7%) 순으로 발생했다.2017년 해양안전심판원 조사 및 심판에서 밝혀진 사고원인을 보면 단순 기관고장 등을 제외하면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이 233건 중 199건으로 85%를 차지하고 있어 선박사고에 대한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이 작업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해양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운항기준 강화, 안전장비 확충 및 안전교육 강화 등의 내용으로, 낚시어선을 포함한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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