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근대 수산연구 100주년을 앞두고 국립수산과학원을 대표하는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타과제를 선정했으며, 두 차례에 걸친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최종 4건의 스타과제를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4건의 핵심 연구과제는 ▷스마트 피시 팜(Smart Fish Farm) 관리시스템 개발 ▷넙치 3無(무항생제, 무환수, 무병) 양식 신기술 개발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경쟁력 강화 ▷기능성 항미생물 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이다.
▷Smart Fish Farm 관리시스템 개발=국정과제인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실현하는 정책과제 중 하나로, 1차 산업의 특성이 강한 양식업에 사물인터넷(Iot), 서버저장공간(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 ICBM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첨단 양식장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이 연구과제에서는 지능형 자동먹이공급장치와 어류의 성장지수를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 그리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휴대폰 응용프로그램(App) 등을 개발해 운영경비를 절감하고 양식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술은 오는 10월까지 개발을 완료해 기술이전을 통해 양식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넙치 3無(무항생제, 무환수, 무병) 양식 신기술 개발=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을 대표 양식어종인 넙치에 최초로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수 사용량과 폐사율은 줄이는 연구를 추진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방식(유수식)과 달리 사육에 사용하는 용수를 별도로 교체하지 않아도 되므로, 외부 질병에 감염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장흥지역 양식장 1개소에 현장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 제주지역 양식장 1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경쟁력 강화=국립수산과학원은 유령어업을 방지하고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007년부터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를 보급해 왔으나, 높은 가격과 대게 자망용으로 주로 개발돼 어류용으로 활용 시 분해 속도나 어구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일부 있는 등 사용상의 불편 등을 이유로 그간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2016년 기준 유령어업 피해는 연간 약 726억6천만 원에 달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 면에서는 보다 저렴한 ’고성능․저가형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어구‘를 금년 중 개발해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하는 어구는 기존 생분해성 어구가 가진 환경 친화적인 장점을 가진 동시에 기존 합성수지 어구와 약 2배 가격 차이가 났던 것을 내년까지 1.5배 수준으로 줄여 가격도 더 저렴해질 전망이다.
또한 어업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생분해성 어구 지원사업‘을 통해 어업인은 기존 합성수지 어구 가격의 90%를 자부담하고, 나머지 차액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한다.
▷기능성 항미생물 소재 개발=수산생명자원에서 유래하는 원천소재를 발굴해 ‘기능성 항미생물 소재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기능성 항미생물 소재는 항세균성을 띠는 미생물 덩어리로, 양식장 주변이나 어패류의 내장, 갯벌 등에 있는 미생물로부터 항균활성이 뛰어난 균주를 분리하고 배양해 만든 것이다.
올해 연구에서는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활용해 만든 기능성 항미생물 소재의 효과를 검증하고, 산업화 연구도 진행하는데 이 소재를 양식 사료에 배합해 사용하면 양식어류의 면역력이 향상돼 병원성 질병발병을 줄일 수 있어 양식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