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연료절감형 기선권현망 어구의 개발 과정과 경제적 효과를 알리기 위해 전남 멸치권현망협회(구, 기선선인망협회)에서 지난 28일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개발한 권현망어구의 시험조업 결과, 예망 장력이 18톤에서 10톤으로 줄어 연료가 30% 이상 절감됐고 작업 시간도 투망시간이 5분에서 3분으로, 양망시간은 25분에서 20분으로 20∼40% 단축됐다. 어구 제작비용은 7,500만 원에서 5,700만 원으로 20% 이상 절감됐다고 밝혔다.

현재의 기선권현망 어구와 같이 어구가 대형화된 경우에는 바다 속에서 전개된 그물의 앞(날개그물) 쪽에서 심한 떨림 현상과 그물에 주름이 생겨 어획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유류비·조업시간·어구제작비 등의 어업비용과 작업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경상대학교(교수 안영수)는 공동 개발한 에너지 절감형 권현망어구를 이용하여 지난해 6∼8월, 통영 근해에서 3회 해상 시험조업을 실시했다.

시험조업을 참관한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어구와 비교해 볼 때 어획효과가 비슷하게(80∼100%) 나타나는 것을 보고 기대 이상이라면서 만족해했다.

전남 멸치권현망협회 관계자는 개발된 에너지 절감형 어구를 도입한다면 현재 5척 선단조업 방식에서 4척 혹은 3척 선단조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업계에서 큰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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