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과 대형선망업계가 참다랑어를 잡아 양식으로 키워 고부가가치를 얻기 위한 협업에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참다랑어 양식용 종자 확보를 위한 참다랑어 수송용 가두리 예인선이 지난달 22일 전남 거문도에서 출발해 현재 제주도 남동쪽 해역에서 대형선망 어선들이 참다랑어를 포획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방식은 대형선망 어선이 참다랑어 어군을 발견하고 그물로 둘러싼 후, 참다랑어가 이 수송용 가두리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제주도까지 저속으로 이동시켜 며칠 간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참다랑어 양식장까지 이송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은 2007년부터 통영 욕지도에서 참다랑어 외해 양식을 진행하고 있는 홍진실업이 맡았다. 참다랑어를 잡아 양식용 종자로 제공하는 대형선망 선단은 참다랑어의 평균 위판가격을 보상받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참다랑어 완전 양식 연구에 성공했지만 참다랑어를 잡아 기르는 ‘축양’이 훨씬 간편하다. 호주, 멕시코, 터키 등뿐만 아니라 수십 년째 참다랑어 양식을 연구해 온 일본도 이러한 방법으로 대량 산업화로 이끌어 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수산자원관리 국제기구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로부터 받은 올해 참다랑어 어획 쿼터에서 과거 초과 어획량을 차감하고 남은 598.8톤을 대형선망(93.5%·559.8톤), 정치망·끌낚시·기타어업(0.5%·3톤씩)과 유보량(5%·30톤)으로 각각 나눠 배분했다. 하지만 대형선망이 배정받은 쿼터가 지난달 23일까지 80% 넘게 소진되면서 해양수산부가 양식용 종자 확보를 제외하고는 조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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