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해양 미세조류 ‘스피룰리나(Spirulina maxima)’를 활용해 항산화․면역기능이 뛰어난 천연오일을 개발하고, 3월 27일 오일 생산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스피룰리나(Spirulina maxima)’는 항산화․면역성 면에서 뛰어난 효능을 지닌 미세조류로, 최근 차세대 해양수산생명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강도형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를 배양해 만든 오일과 식물성분(들깨) 오일을 결합하여, 화학처리 없이 천연 성분으로만 이뤄진 오일을 제조했다. 이 오일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으나 특히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이 오일의 재료인 스피룰리나를 추출한 제주 용암해수는 긴 시간 동안 바닷물이 화산 암반층에 의해 여과되며 만들어진 청정자원으로, 여과 과정에서 유해 미생물은 감소하고 미네랄 함량이 증가하여 산업적 활용가치가 뛰어난 자원이다. 실제로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는 일반해수에서 자란 개체 대비 생산성(단위시간 당 세포증식률)과 영양소 함량이 높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는 국제적으로 가장 품질이 좋다고 알려진 하와이산 스피룰리나와 비교해도 항산화․면역 기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이 오일을 재료로 고급 식용 오일을 생산하게 되면 현재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식용 오일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며, 매년 약 240억 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지난 2월 스피룰리나를 사용해 만든 천연오일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했으며, 앞으로 이를 중간소재로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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