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공동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해역의 해양생태계의 변화로 한국과 일본 연안에 아열대성 해양생물의 출현 빈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해양생물독소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해양생물독소 전문가를 초청해 시구아톡신 정제 및 분석법 표준화를 마쳤다. 시구아톡신(Ciguatoxin)은 산호초와 해조류 표면에 부착해 서식하는 플랑크톤(Gambierdiscus toxicus)이 생성하는 독소로 먹이사슬에 따라 독화된 어류를 사람이 먹게 되면 설사, 메스꺼움 등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발생하고, 온도감각이상, 관절통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또 이 기간 중에 학술세미나도 개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마비성패류독소와 아열대 해양생물이 지닌 독소(브레비톡신)에 대한 연구 정보를 교류하고, 해양생물독소에 대한 사전적 예방 관리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브레비톡신(Brevetoxin)은 와편모조류 카레니아 브레비스(Karenia brevis)가 생성하는 신경성 패류 독소로 독화된 패류를 사람이 먹게 되면 구토, 감각 및 사지 기능장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브레비톡신은 열에 강해 독화된 패류를 가열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