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의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단계의 수산물 유통경로․비용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유통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또한, 산지-소비지 유통시설의 품질․위생(저온유통체계 포함)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하반기 중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단계를 단축을 위해 현재 5개소인 수산물 산지에 전처리․가공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오는 2021년까지 1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이나 유통 종사자들에게 수산물 유통단계 개선 방안에 대해 물으면 백인이 백가지의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가히 백가쟁명(百家爭鳴)이다.

생산자 측은 산지시장-도매시장-소매시장의 단계를 줄이고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유통단계 축소보다는 각 단계별로 경쟁을 강화하고 자동화로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통 연구기관 관계자는 단순히 유통 단계를 축소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유통 단계 자체를 줄이기보다는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의 유통업 관계자들이 서로 경쟁시스템 체제로 가면서 유통 효율성을 높이는 형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수산물의 강제상장제가 폐지되고 임의상장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다양한 경로로 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산지 위판장에서 소비지 도매시장이라는 경로로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 수산물 공급량의 극히 일부인 점을 감안해 전체를 아우르는 유통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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