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의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단계의 수산물 유통경로․비용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유통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또한, 산지-소비지 유통시설의 품질․위생(저온유통체계 포함)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하반기 중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단계를 단축을 위해 현재 5개소인 수산물 산지에 전처리․가공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오는 2021년까지 1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구조=2017년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 3천 톤으로 2016년(327만 톤) 대비 14.5% 증가했으며, 이 중 양식어업 생산량이 231만 톤으로 2016년(187만2천톤) 대비 24.3% 늘어나며 전체 생산량의 62%를 차지했다.

연근해어업 및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92만7천 톤, 47만 톤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6년 기준 수산물 국내생산량은 327만 톤, 국내소비량은 439만 톤으로 2016년 수산물 자급률은 2015년(71.5%)에 비해 소폭 상승한 74.5%로 파악됐다.

2017년 수산물 전체 계통출하율은 39.4%로 조사됐다. 그중 연근해 수산물의 경우 계통출하가 87%, 기타 유통도매업자 등을 통한 비계통출하가 13%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물량이 유통되는 곳은 지역 전통시장(35~40%)으로, 소비지 도매시장(17~22%)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양식산 수산물의 계통출하율은 28.8%이며, 이 중 생산액 비중이 가장 높은 활어(34.2%)의 경우는 약 40%가 계통출하, 나머지 60%가 산지 수집상을 통해 출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양산 수산물의 경우 원양선사와 도매업자간의 거래를 통해 저장·가공업체로 유통되는 비중이 40~45%, 소비지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35~40%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수산물 유통시설 및 종사자 현황=2016년 기준 전국의 산지위판장은 213개이며, 총 거래물량은 114만 4천 톤, 거래금액은 3조 5,749억 원으로 조사됐다. 거래되는 수산물 형태는 선어가 51.1%로 가장 많았다. 산지위판장의 유통종사자는 총 7,145명이며 이 중 중도매인이 3,744명으로 52.4%로 가장 많았다.

전국의 소비지 도매시장 중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은 총 18개소로, 거래물량은 41만 4천 톤, 거래금액은 14,731억 원이며 그 중 생산자 개인출하 비중이 4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는 총 3,355명이며 중도매인이 1,50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 수산물 도매시장 중도매인의 연간 매출액은 대부분(77.3%) 10억 원 미만에 불과해 규모가 영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물 품목별 유통실태=고등어는 99%를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최근 자원감소 및 소형화로 인해 저장․가공업체 유통비중(60%)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의 계통출하율은 64.6%이며, 오징어 선어의 경우 소비지 도매시장으로의 유통물량(35%)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98.8%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갈치 선어의 경우 지역전통시장(소매상)으로 38%, 대형소매업체로 30%가 유통되고 있다. 원양어업 생산량이 100%인 명태는 전량 냉동형태로 비계통 출하되고 있으며, 가공업체로의 유통물량(54%)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4개 대중성 품목의 유통비용 조사결과,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명태 66.3%, 고등어 56.7%, 갈치 44.7%, 오징어 45.9%로, 2017년 생산량 가중치를 적용하면 4개 품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1.8%으로 확인됐다.

즉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1,000원이라 가정하는 경우, 생산자 수취가격이 482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유통비용이 518원을 차지한다. 이 기준에 따라 살펴보면 유통비용은 산지에서 83원, 도매 단계에서 140원,소매 단계에서 295원이었으며, 소매단계에서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추가비용 발생, 손질 및 포장 등 상품성 제고 노력, 매장 유지관리비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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