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나리로 인해 육상에서도 평소보다 20배 이상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가운데 상당량이 바닷속에도 각종 생활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처리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시가 지난달 29일 다이버 10명을 투입해 용연천 하류부와 탑동 주변 바닷가에 대한 수중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천을 통해 휩쓸려온 차량 8대와 나무를 비롯한 폐기물이 30t 가량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제주시는 지난 2일 스쿠버다이버와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용연천 하류부와 인근 바다 속에서 차량 인양작업을 전개했다. 이번에 인양된 차량들은 하천을 통해 바다로 휩쓸려 오는 과정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종잇장처럼 찢기거나 심하게 파손돼 있었다.

  제주시는 인양된 차량에 대해 소유자가 확인될 경우 소유자에게 인도키로 하고 그 외의 나무 등 대형 폐기물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 수거 처리할 계획이다.

   탑동과 용연천 부근에만 30t 가량이 폐기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외도천, 병문천, 산지천, 화북천 등 다른 하천과 하천 하류부 인근에도 상당량의 차량 및 폐 잡목과 각종 폐기물이 상당량 유입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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