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경상대학교(2016년)와 충남 수산자원연구소(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귀어학교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을 선정했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을 시작한 사람들이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선어업․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해양수산부는 세 번째 귀어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2월 5일부터 공모 및 평가를 진행해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을 최종 선정했는데 시설 증축 등을 거쳐 내년 초 강진지원에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3개 지부, 9개 지원, 1개 연구소 및 1개 과학관으로 구성돼 있다.

전남지역은 귀어가구와 귀어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서해․남해와 맞닿아 어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귀어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6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전남지역 귀어가구는 345가구, 귀어인은 358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소득 높은 수산업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어촌 실현’을 목표로 오랜 기간 동안 수산 관련 교육을 수행해 온 전문기관이다. 그간 축적한 연구기술과 풍부한 실습 시설, 약 80여 명에 이르는 전문 인력을 두루 갖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귀어학교 운영에 최적화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역연구소를 활용해 양식 분야별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내 선도어가를 통한 현장체험 기회를 마련해 귀어·귀촌 희망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비 5억 원, 지방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을 지원받아 학생들이 이용할 교육·연구시설을 확충하고, 기숙사도 신축해 귀어․귀촌 희망자가 이동 및 숙박에 대한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식어업, 어선어업 등 총 8기(기별 3주)의 교육을 진행해 연간 8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게 된다. 교육 대상자들은 어업 관련 이론교육 및 분야별 교육을 받은 후 어촌현장에서 실제 작업에 참여하는 체험 교육도 받게 된다.

김학기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귀어학교에서 맞춤형 현장 실습교육을 실시해 귀어인들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해양수산부가 운영 중인 다양한 귀어귀촌 사업과도 연계해 교육의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