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록적 한파로 바다가 얼면서 발생한 ‘유빙(流氷)’에 피해를 입은 인천지역 김 양식장이 7곳 106ha(160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김 양식장이 한파에 따른 유빙 피해를 입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인천시는 옹진군 북도면과 강화군 화도면 남단 김 양식장 7곳이 유빙에 지주대, 그물, 김발 등 양식 시설이 파손돼 약 7억원 상당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해 정확한 피해 정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옹진군 북도면은 지주식 김 양식장 5곳(11가구) 120ha(120만㎡)가 피해를 입었고 강화군 화도면은 부류식 2곳(4가구) 40ha(40만㎡)가 피해를 봤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옹진군 장봉도 어촌계 유빙 피해 가집계 결과 양식 시설 60% 정도가 파손됐으며 올해 김 채취량이 작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 관계자는 “계속된 추위와 떠내려오는 유빙으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정확한 피해 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해수부에 통보하고 농어업재해재책법에 따라 피해 복구와 지원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옹진군은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옹진군청 1층 로비에 김 판매 부스를 운영해 유빙으로 피해가 큰 김 양식 어업인을 돕기 위한 김 판매 행사를 열고 장봉도 지역에서 생산된 김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김을 판매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유빙피해로 인해 김 양식어업인들이 재산적인 손실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으로 생산해 놓은 김 조차 판매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판매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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