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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 서해 김 양식장 피해 확산황백화 현상·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황폐화’
해수부, 선제 대응 지침 마련 대책회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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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1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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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백화 현상과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따른 호남 서해 김 양식장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황백화는 전북 군산·부안 앞바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괭생이모자반은 전남 신안·무안 일대 해역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들 지역 김 양식은 전체 양식업종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해 어민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 고군산군도 일대 김양식장(4094㏊)에서 처음 발생한 황백화 현상이 인근 부안 해역으로 급속히 번져 전체 7만9449책 중 5만7582책(72.5%)에서 피해가 났다. 황백화는 김 엽체가 황백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다.

황백화로 김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군산수협 위판장을 통해 경매된 물김은 225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25t보다 30%(967t) 줄었다. 지난해 1215t을 내다 팔았던 부안은 전체 김 양식장에서 피해가 나면서 수확을 전면 포기한 상태다.

수확한 김의 품질이 떨어져 가격도 폭락했다. 평년의 경우 포대(105㎏)당 10만원을 웃돌았던 김 경매가격이 5만원을 밑돌고 있다. 군산지역 김 생산액은 지난해 56억4900만원에서 올해 28억8800만원으로 50% 줄었다. 물김은 매년 10월쯤 채묘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7회가량 채취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용존 무기질소 부족이 원인이라는 이미 알려진 결과만 나온 상황”이라며 “어업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정부에 어업재해지역 지정과 국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이 김 양식장에 대거 유입돼 초토화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신안군 전역과 인접한 무안군 일부 해역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1800t을 웃돈다.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바다숲 복원을 위해 대량 양식을 추진했는데 지난 9∼11일 강한 조류를 타고 우리 해역에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괭생이모자반은 2015년에도 2만t이 신안군 일대 양식장 397어가를 덮쳐 3억6000만원의 피해를 냈고, 이를 수거하는 데 1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듬해는 300t, 지난해는 8000t이 유입됐다.

이에 전남도와 해당 군은 예비비 등 10억원을 들여 피해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발생지 이동 경로 등에 대한 분석을 요청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정밀조사에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지역에 수거처리 사업비를 지원해 피해를 줄이는 데 노력해왔지만 이동 시기와 유입량을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할 예보체계 등이 없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선제 대응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1일 김양식 피해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 등과 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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