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슈퍼 튜나(선망에서 확보한 가다랑어·황다랑어로 횟감용 참치 생산)' 처리 방법에 대해 국내 특허 출원(특허번호 10-1800430, 초저온 냉동 참치의 생산방법 및 이 방법에 의해 생산된 초저온 냉동 참치)을 완료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대만, 필리핀, 태국 등 해외 특허 출원도 준비중이다.
동원산업이 개발한 기술은 어체 처리된 참치를 브라인(brine)수에 담궈 수냉식으로 참치 온도를 급속히 하강시킨 후, 이를 공기 냉각식으로 전환해 급속동결, 얼리는 속도를 4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대량처리 및 대량생산(1회당 10t 이상)이 가능하며, 특히 빙결점을 통과하기 전에 초저온(-45~-55도)으로 급속 동결해 빙결정의 크기를 줄여 해동 시 세포의 파괴로 인해 액즙 등이 유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해 해동 시 어육에 혈점이 없고 세포가 원상복구돼 원어 당시의 육질과 동일한 육질을 제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횟감 주 대상 참치(눈다랑어ㆍ황다랑어)는 갑판상에서 즉시 신경을 죽여 급속동결한다. 이 공정은 일본에서 개발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량처리 및 대량생산이 어렵고, 해동시 어육에 혈정이 많이 생성되는 등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동원산업의 기술 개발은 어체 처리시간의 단축, 냉동효율의 향상, 원어의 선도 확보 및 유지, 동결 속도의 단축, 대량처리 및 대량생산 가능, 해동 시 원어의 육질과 동일한 육질 제공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이 기술 개발은 선망선 어획량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통조림용 주 대상 참치인 가다랑어로도 가능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쉽게 말해 통조림용과 횟감용으로 모두 사용되는 황다랑어를 급속냉동해서 횟감용 참치(슈퍼 튜나)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설비)을 개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2012년부터 슈퍼 튜나가 생산되는 4척의 신규 선망어선을 건조해 바다에 내보냈다. 동원산업이 일반 선망선이 생산하는 통조림용 참치에 비해 30% 이상 이익률이 높은 슈퍼 튜나를 생산하게 되면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