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수협은행 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과 내실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이라는 5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경쟁력 있는 강한은행」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금년에 5대 핵심과제 중 우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일은 리테일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입니다. 물론 리테일 기반 확대는 결코 넓고 쉬운 길이 아님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힘을 모으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좁고 어려운 길입니다.

저는 이토록 어려운 길임에도 불구하고 왜 리테일 금융을 확대해야 하는지, 왜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인지를 임직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 자산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우리의 자산 구조는 기업여신 70%, 가계여신 30%의 수준으로 부실율이 높고 안정성이 낮은 기업여신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자산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매여신과 비소매여신의 비중이 5:5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시중은행들과 중견 경쟁은행들의 경우, 이미 4~5년 전부터 이를 준비하여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은행에 대한 국제기준 준수입니다. 먼저 BIS비율을 준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경쟁은행과 달리 공적자금 상환의무가 있어 자본확충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BIS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치가 낮고 자본 사용량이 적은 리테일 여신 위주의 자산증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여신의 경우 100~150%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되지만, 리테일 여신은 위험가중치가 20~50%만 적용되어 자본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유동성 및 장기안정성 비율을 준수해야 합니다. LCR, NSFR 등 바젤Ⅲ 규제는 지속 강화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이 시장성 예금과 단기성 자금에 편중된 조달구조로는 대외규제를 준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장기안정성 비율의 경우 리테일 예금은 90%가 인정되나, 도매예금은 50%만 인정됩니다. 따라서 이탈률이 낮고 안정성이 높은 리테일 예금을 중심으로 영업방향을 전환해야만 합니다.

또한, 예대율 규제 기준도 준수해야 합니다. 예대율 규제의 경우 2019년 11월까지 100%를 유지해야 합니다. 현재 수협은행의 예대율은 130%대 수준으로서 규제비율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매년 4조원 이상의 예금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이탈가능성이 높은 본부조달 등 시장성 조달로 대체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영업점을 중심으로 이탈률이 낮은 리테일 예금을 매년 2조원씩 적극 증대해야만 예대율 규제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미래에 대한 대비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모바일뱅킹 등이 금융업의 화두가 되었으며, 이 모든 것은 우량고객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수협은행 고객 수는 약 120만명입니다.

이러한 수준의 고객기반으로는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없을 뿐더러 비이자사업을 활성화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의 자산규모를 시중은행과 비교하였을 때 200~250만명 수준의 고객이 적정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매년 20~30만명의 고객을 확보해서 적어도 3년 내에는 200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영업점은 매년 10만명 이상 고객 수를 증대하고 비대면 채널과 본부 영업으로 20만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이제 리테일 기반 확대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본부부서는 IT 지원 역량 강화, 점포 전략수립 및 시설개선, 전산기기 현대화, CRM 시스템 레벨업, 성과중심 인사체제 구축, 영업점 위주의 시상 및 포상 추진 등 모든 업무를 영업점 중심으로 해나가는 한편, 기관영업을 통해 소속 임직원과의 단체거래를 유치하고 모바일 TF팀을 구성하는 등 개인고객 증대에 역점을 두고 본부직원도 적극 동참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영업점에서는 리테일 중심의 영업 마인드로 직접 찾아가는 “발로 뛰는 영업”을 실천하여 고객 수를 적극 확대하는 한편, 점세권 영업에 주력하여 고객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영업에 필요한 애로사항은 전 역량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변화의 기회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가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동안 변화의 기회를 마련하였고, 이제 리테일 기반 확대라는 큰 변화에 도전할 때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각오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한마음으로 지혜와 힘을 모을 때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 훗날 우리가 올해 추진했던 일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변화하고 도전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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