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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수익성 계속 높여 공적자금 조기 상환 달성”김 임 권 수협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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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9  10: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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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일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 후 1년이 지난 수협이 지난해 연간 수익 4천억원대를 돌파하는 기념비적 실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수협은 중앙회와 조합, 은행을 모두 합쳐 연간 수익이 6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인 셈이다.

취임 후 만3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내세운 김임권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가다. 특히 사업구조개편의 핵심이자 향후 수협 발전을 책임질 수협은행은 자본구조 개선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지난 연말 대비 네배 가량 증가한 높은 수익을 거뒀다.

―2017년을 마무리 하며 소회가 있다면?

▶우리 수협도 마음먹으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과 경험을 얻게 된 것이 보람이다. 취임 전까지 한해 6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전체수협 수익 규모가 지난해 4천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에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바젤III 적용 문제로 추가 지원까지 받아야 했던 상황을 되돌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전을 이뤘다. 이런 성과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목표에 공감하면서 함께 뛰어준 조합장님들, 임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이 귀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익기록을 경신하는데 전력을 기울 생각이다.

―수협은행을 올해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지?

▶행장공백이라는 비상 경영체제하에서도 우리 임직원들은 2천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을 냈다. 당초 예보와 맺은 공적자금 상환 일정이 11년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평균 1천억원 가량을 수익을 내서 갚아가야 하는데 두배 이상 많이 벌었다. 수협은행의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임직원의 역량이 시중은행들과 견줘 아쉬울 게 없었는데, 기존 관료 출신 행장 경영체제가 한계를 보였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경영인 출신 행장을 맞이하면서 수협은행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행장 체제에서 수협은행이 최고의 중견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나갈 생각이다.

―공적자금 문제로 어민지원기능에 지장이 많은데

▶현재 수협은행이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큰 폭의 수익을 벌어들여 상환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결코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 추세를 지속해도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어민이나 수산업은 생사에 기로에 서 있는 상태다. 44년만에 100만톤 밑으로 떨어진 연근해 어획고가 좀처럼 회복되지도 않고 여러 가지 제반 여건이 수산업에 위협적이다. 이 상황에서 수협이 공적자금에 발 묶여 이들을 위해 은행의 막대한 수익을 한푼도 쓸 수 없는 상황은 심각하게 봐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조세 혜택과 조기 상환 시 현재 가치로 원금 할인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에서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한-러 수산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취임 직후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연근해 자원증식의 효과에 주목해서 러시아 극동어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캄차카 주정부와 MOU를 체결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취임한 후 동방경제포럼에 함께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러시아와 한국 양국 간 수산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올해 예산에 예산 185억원을 편성해 합작투자로 러시아에 어분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할 생각이다. 그 다음 단계로 한국 어선이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한 어획물을 러시아 어분공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산업, 양식산업 등 교류분야를 다각화하면서 한국 근해어선들의 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 러시아는 우리가 자본과 기술을 가져가면 합작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자원회복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 방안은

▶삼면을 둘러싼 동서남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도 같은데 바닷모래 채취와 같은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골병이 들고 과도한 어획강도가 지속되면서 복원력을 상실해가는 상황에 처했다.

수산자원은 적정 수준에서 어획이 이루어지면 복원력이 작용하여 지속적 생산이 가능한 자율갱신적 성격이 핵심이다. 이 특성을 유지시키려면 환경파괴를 멈춰야 하고 동시에 적정 수준의 어획량을 유지시켜야 한다. 우리 수협은 어업인이 주도하는 자율적 수산자원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이와 함게 연근해 어선의 해외어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규제와 처벌 중심으로 어획을 통제하는 자원관리 정책이 주류를 이루어 왔지만 효과는 미미했고 그 이유는 공유지라는 바다의 특성을 감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민들이 스스로 인식을 바꿔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자원관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장회복은 요원하다. 자율적 휴어제에 참여하는 어민에 대한 정부 지원이 요구되고, 해외어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

―수협이 의무상장제 재도입을 주장하는데

▶수산물은 공유지 바다에서 생산되는 공공재라는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자원관리, 어획,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이 톱비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지만 정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민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런데도 유통 과정 대부분이 민간에 맡겨지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임의상장제 때문에 생산통계 자료 확보가 곤란해지면서 무엇이 얼마만큼 잡히는지도 정확히 알 수가 없고 이러다 보니 자원회복관리 정책도 실효성을 얻기 힘들다. 특히 과거 객주가 재현되는 현상도 큰 문제다. 임의상장제 체제에서는 자금력이 좋은 유통상인들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과거와 같은 부조리가 횡행할 개연성이 높다. 유통경로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원산지 관리나 식품위생, 유통이력 관리 등에서 노출되는 문제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는 어민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권익을 침해당하는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과 유통 전반이 공공의 영역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의무상장제 재도입을 요구하는 것이다.

―노량진시장 갈등 문제 해결이 급한데

▶지난 연말 입주를 거부하는 구시장 상인들을 잇달아 직접 만나면서 의견을 나눴다. 또 서울시가 주재하는 갈등조정협의회도 끝까지 적극 참여했었다. 이처럼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뜻에는 변함이 없지만 입주 거부 측도 서로 의견이 갈려 단체가 양분되는 등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분명한 점은 새 시장 완공 후부터 내세웠던 이전 거부 사유들이 모두 명분이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명도소송에서도 이전 거부상인 측이 패소하면서 법원도 이를 재차 확인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비대위 집행부에 대해 구시장 주차장 무단사용과 구시장 공실관리를 위해 투입된 경비업체 비용 22억원을 수협에게 배상하라는 판결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엇갈려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 수협은 현대화 시설과 앞으로 개발되는 해양수산복합시설을 적극 활용해서 노량진수산시장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 육성해나갈 계획인데, 이것이 현실이 되면 소매상인들도 큰 수혜를 볼 수 있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상호간에 의지를 갖고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현안을 직접 챙겨나갈 생각이다.

―올해 경영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중앙회와 수협은행, 조합의 체질을 더욱 개선해서 수익성을 한층 더 높이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지난해 연간 4천억원대를 넘기는 수익 구조를 갖추면서 수협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긴 했지만 공적자금을 하루라도 더 빨리 갚으려면 만족하고 안주할 수 없다. 수익성을 계속 높여서 충분한 이익을 창출하고, 공적자금 상환 후 이를 어민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다. 지금의 수익 구조가 유지된다면 공적자금 상환 뒤에 연간 3천억원 이상을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쓸 수 있게 된다. 올해 정부 수산예산이 약 2조2천억원이다. 그런데 3천억원이면 정부 투입 수산예산의 10%가 넘는 것이고 이것을 수협이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직접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수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하루 속히 공적자금을 상환해서 어자원 보호를 위한 자율적휴어제에 참여하는 어민들을 지원하고 도서지역 등 낙도벽지에 어촌공동체를 보호육성해서 안정적 수익 창출과 인구정착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 러시아를 비롯해 북태평양, 스리랑카, 모리셔스 등 세계 각국으로 연근해어선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예산을 투입할 생각이다. 이처럼 세 분야에 매년 각각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 자원회복, 어촌경제 활성화, 수산산업 경쟁력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수산인 및 수협인들에게 하실 말씀은?

▶취임하면서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목표가 수협을 어민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정체성을 회복시킨다는 것인데, 그 길은 수익성을 얼마만큼 제고하느냐에 달렸다. 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려면 결국 수익을 더 많이 창출해서 지원하고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수협은 공적자금에 발묶인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와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참으로 뼈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면 아무리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도 어민들을 위해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서 하루라도 더 빨리 빚의 굴레를 벗어나게 하고 싶다. 협동조합으로 수협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이를 통해 수협이 어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조직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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