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왕돌초 생태계 보호를 위해 이 일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항해수청은 지난 17일 경북 경주에서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왕돌초 해양생태계 보전과 관리방안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수중 암초인 왕돌초. 평균 40~60m, 얕은 곳은 3m의 수심에 남북 6~10, 동서 6, 면적은 15에 이른다. 왕돌초는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한 이어도처럼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설의 섬이었다.

  1900년대 초 일본과 러시아 군함들에 의해 암초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업인들은 왕돌초를 동해의 이어도로 부른다. 왕돌초 해역은 북한해류와 대마해류의 영향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조사에서 해면 연체 절지 극피동물과 어류, 해조류 등 12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지역보다 해양생물이 2배 이상 많은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에서 어업행위가 가능해 가치 있는 해양생물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왕돌초를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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