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을 제5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이상 2015년), 신안 천일염업(2016년)에 이어, 올해에는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이란 갯벌에 지주목을 세우고 발을 설치해 김을 기르는 방식으로, 썰물 때 물이 빠지는 갯벌의 특성상 다른 방식으로 양식하는 김에 비해 일조량을 확보하기가 용이하다.

예로부터 완도 지역에서 많이 이뤄졌던 ‘섶 양식’에서 발전했으며, 1922년 전담 조합(완도 해태어업조합)이 설립돼 지주식 김 양식어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수평양식법으로 배를 타고 나가지 않고 갯벌이나 얕은 바다에 목선을 이용해 신죽을 여러 대 세워놓고 그곳에 붙어 자란 매생이, 김 등의 해초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완도 고금도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지주식 양식방법으로 김을 기르는 데는 일반적인 부류식 양식방법으로 기르는 경우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나, 생산되는 김의 맛과 향, 색깔 등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완도 지역 3개 마을(청용리, 가교리, 봉명리)의 24개 어가에서 전통 방식을 계승하여 지주식 김 양식을 계속해 오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향후 3년간 전통자원 복원과 정비 등을 위한 예산 7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 지원된다. 또한 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정부차원의 다양한 어촌 홍보사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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