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 제25차 연례회의(11.14~22)’에서 우리나라가 총 210톤의 참다랑어 어획할당량(쿼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는 우리나라 등 51개국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참다랑어, 눈다랑어, 북방/남방 날개다랑어, 북방/남방 황새치, 녹새치, 백새치 등 총 8개 어종에 대해서 연간 어획한도를 설정한 후 국가별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은 동원산업, 사조산업에서 각각 3척의 연승어선이 북대서양에서 작년부터 참다랑어 조업해 왔으나, 필요한 물량에 비해 어획할당량이 적게 배정돼 관련 협상에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 어선의 조업실적은 2801톤이었다 70년대 중반까지 약 4만여톤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요 선단이 태평양으로 이동한 이후 조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조업실적은 2012년 3371톤, 2013년 2,226톤, 2014년 1,550톤, 2015년 687톤, 2016년 2,801톤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협상에 대비해 ICCAT가 요구하는 참다랑어 보존관리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원양어선에 옵서버를 승선시켜 과학자료를 수집하고 조업감시업무를 수행하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내년도 참다랑어 조업쿼터로 올해(136톤)보다 16% 증가된 160톤을 배정받았으며, 대만으로부터 50톤의 쿼터를 추가 이전받아 총 210톤의 쿼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국별 할당 쿼터는 136톤이었으나, 과거 일본 및 이집트에 이전해준 쿼터 45톤을 돌려받아 총 181.46톤의 쿼터 확보해 조업했다. 대만과의 사전 양자협의를 통해 2020년까지 우리나라가 사용하지 않는 눈다랑어 쿼터를 대만에 주고, 매년 50톤의 참다랑어 쿼터를 이전받는 데 합의했다.

이후에도 어업인들에게 필요한 참다랑어 쿼터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참다랑어에 대한 국가들의 조업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 내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추가 쿼터 배분을 위한 특별회의 참가를 추진하는 등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인 조업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북대서양 참다랑어는 전 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의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또한 북위 60도 부근 고위도 수역에서의 차가운 수온(10℃ 전후)에 적응하기 위해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도 단단해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일반횟감인 눈다랑어나 황다랑어보다 최고 4~5배 이상 높은 1kg당 약 3만원에 국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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