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어획량 감소와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위기에 빠진 굴비 산업을 돌파할 참조기 '해상가두리 양식'에 성공했다.굴비의 원료인 참조기는 최근 해수면 온도 상승과 중국 어선 등의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영광굴비 산업이 위기로 내몰린 바 있다.

영광군은 해상가두리 양식을 통해 기른 참조기 136상자(3200만원)를 전날 영광군수협 위판장을 통해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판된 참조기는 자연산의 80% 수준 가격으로 출하됐다. 참조기 양식은 지난 6월 영광군이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의 양식기술 지도를 받아 종묘(種苗)를 함평만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시범 입식하면서 시작됐다.

입식된 종묘는 5개월 만에 상품가치가 있는 평균 100g까지 성장하면서 해상 가두리 양식의 성공을 알렸다. 참조기는 어획량이 2011년 5만9000t에서 2016년 1만9000t으로 급감하면서 굴비 원료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연간 4000억원대에 달했던 굴비산업은 지난해 2000억원대까지 반 토막이 난바 있다.

영광군은 위기에 빠진 지역 굴비업체를 돕고 굴비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상가두리 양식을 추진한지 5개월 여 만에 참조기 양식에 성공을 거두게 됐다.

참조기 해상가두리 양식 성공으로 양식업체는 단기간에 생산 가능한 고소득 양식 품종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굴비가공업체는 굴비 원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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