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3∼27일 호주 호바트에서 개최된 ‘제36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연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이빨고기(메로) 조업선 5척과 크릴 조업선 3척까지 총 8척의 선박이 모두 남극해 입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오는 12월부터 남극해에서 조업을 시작하게 된다.

남극해는 2016년 기준 이빨고기 849톤, 크릴 2만3072톤을 어획하는 주요 어장으로, 남극해에서 조업하기 위해서는 위원회로부터 입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남극해 조업국(14개국) 중 우크라이나(6척), 중국(5척), 러시아(4척) 등에 비해 입어 승인 척수를 가장 많이 확보해 우리 원양어선들의 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과는 우리 정부와 업계의 강도 높은 불법어업(IUU) 근절노력 등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받아 위원회 회원국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덕분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김정례 해양수산부 주무관이 CCAMLR 이행위원회 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점도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남극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로스해 연구 5개년 계획(2017~2021)’을 발표해 남극 보전․관리에 관한 국제 논의를 주도했다.

양동엽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어장 축소 및 조업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원양업계의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업활동과 더불어, 남극 자원의 보전․관리에 관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며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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