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전남 영광군 낙월도에 섬 주민과 방문객 간 소통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 ‘진달來 식당’이 지난 5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진달來 식당’은 최근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어촌을 찾고 싶은 어촌․활기가 넘치는 어촌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명품 어촌 만들기’ 과제의 일환으로 시범 추진되는 사업이다.

식당의 이름은 낙월도(落月島)의 옛 이름인 ‘진달이섬(달이 지는 섬)’에 찾아온다는 의미의 ‘올 래(來)’자를 더해 지었다. 식당 건물에는 낙월도를 상징하는 달의 노란색과 진달래꽃이 연상되는 분홍색을 채색하고, 바닷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폐드럼통 및 폐어구 등 자재를 재활용한 가구를 만들어 환경 살리기(Upcycling)에도 동참했다.

낙월도는 새우젓의 원료인 젓새우의 주 생산지 중 하나로 한때는 전국 생산량의 50%를 담당하고 인구도 5천 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인구가 크게 줄어 외부와의 소통을 통한 마을 활성화가 시급했다.

국민대표,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은 주민들과 만나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하던 중 주민-방문객 간 소통창구 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섬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간이식당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 국민디자인단은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정책 및 공공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정책 기획 협의체다.

해양수산부는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지난 10월 18일부터 간이식당 설치 및 페인트 작업 등 외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낙월도 및 인근 특산물을 활용해 식단을 구상했다.

제공되는 요리는 가오리, 민어 등 낙월도 인근에서 잡히는 생선을 튀겨 감자튀김을 곁들인 ‘팔랑개비 피쉬앤칩스’, 해초를 넣은 비빔밥인 ‘달달(月月) 버무리’, 다양한 해산물로 국물을 낸 ‘진달來 우동’ 등 간단한 간식 위주의 먹거리이다.

진달來 식당은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5, 11, 12, 18, 19일 등 주말 5일간 시범 운영되며 전남 영광 향화도항에서 출발하는 7시 30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등 3편이 운항되는 시간 등에 맞춰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해양수산부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의 운영 실적 및 고객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향후 운영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며, 마을공동체나 창업 의향이 있는 청년 귀촌인 등에게 인계함으로써 식당이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가 9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식당 주변 선착장에 방치된 폐어구 및 생활쓰레기 정화작업을 지속 실시해 깨끗한 어촌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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