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의 신시장과 구시장 운영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구시장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예전 노량진수산시장 터 48,233㎡(14,590평)에 복합시설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사업의 안정성과 실현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현재 보유한 노량진부지를 개발, 관광명소화 및 지역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경제활성화 와 수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면서 문화관광기능을 중심으로 한 도심속 바다를 구현할 해양수산 테마 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별도 사업부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사업은 성공할 경우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 위험이 큰 대표적 고위험 사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실제 수협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입은 손실이 부실채권 매각까지 포함하면 4,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지적된 바 있어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안목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만희 의원은, “공적자금 상환 등 수협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 차원으로 이해되는 측면도 있으나, 수협이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가도 아닌 상황에서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나서고 그러면서 전문인력 확보는 비정규직 1명 채용에 그친 것 자체가 이 사업의 위험성을 대변한다”면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도 한번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거의 도박판과도 같은 곳이 부동산 개발 시장인데, 수협 스스로도 사업을 잘 모르면서 어민들과 조합원이 모은 재산을 이렇게 투기성 강하고 실패확률도 높으며 누구도 전망을 확신할 수 없는 곳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지금이라도 안전한 자산 운용을 고려해 성공 가능성뿐 아니라 실패 가능성까지 감안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부지 매각 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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