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내외 블루카본 관련 정책동향을 공유하고, 신규 탄소 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자 지난 19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2017 블루카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갯벌, 잘피, 염생식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예로써 산림에 저장되는 탄소는 그린카본이라 한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을 위한 해양생태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기후변화 및 해양생태계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외 전문가 및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와 호주, 중국 등의 블루카본 연구 현황과 정책동향을 공유하고, 블루카본 기술 개발의 현주소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전문가인 영국 뱅거대 케네디(Kennedy) 교수 등 국제적인 석학이 참석해 탄소 흡수원으로서 연안습지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블루카본이 신규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국가 간 공조체계 구축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블루카본은 아직 국제협약 상의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으나 각국에서 큰 관심을 갖고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흡수원으로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전체 면적 2,495㎢) 등 풍부한 블루카본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으며,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5년 간 100억원을 투입해 ‘블루카본 평가체계 구축 및 관리기술 개발(2017~2021)’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블루카본이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게 되면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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