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육가공품 시장은 프리미엄화, 협업(컬래버레이션), 시즌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어묵, 맛살로 구성된 어육가공품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밥반찬 외에 간식, 안주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면서 지난해 4332억 원을 기록,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사조대림, 한성기업, 동원F&B, 롯데푸드 등 관련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거나 판매처를 확대하며 수요 증대를 꾀하고 있다.

동원F&B는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스낵형 맛살 제품 ‘리얼 크랩/치즈스틱’을 통해 제품 수요를 촉진했다. 사조대림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컬래버레이션해 어묵바 ‘무도빠’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명태 연육으로 만들어 쫄깃한 맛이 특징인데 기존 어묵바 대비 중량이 약 40% 증가해 간식용뿐만 아니라 식사대용으로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의 삼호어묵은 외식업계 외에 영화관, 커피전문점에서도 판매해 어묵 시장 저변을 확대했다.

어육가공품 판매 채널이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어육가공품 판매처별 점유율은 대형마트(29.5%), 체인슈퍼(27.8%), 독립슈퍼(25.4%), 편의점(11.2%) 일반식품점(5.2%), 백화점(1.0%) 순이었다. 특히 독립슈퍼와 편의점은 지난해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소용량 제품을 구입하기 쉽고 핫바, 어육 소시지 등이 편의점 대표 간식 메뉴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품별로는 맛살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올해 2분기 매출 기준으로 어묵은 58.7%, 맛살 35.9%, 어육소시지 5.4%의 비중이지만 성장률은 맛살이 어묵을 추월했다. 어묵은 2015년 대비 지난해 1.9% 성장세를 보인 데 비해 맛살은 익혀 먹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 덕분에 간식이나 안주용으로 많이 찾으면서 8.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묵을 중심으로 어육가공품과 관련한 마케팅을 강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며 “혼밥이나 혼술을 즐기는 혼족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한 마케팅이 매출 증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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