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박성욱)은 완도지역의 전복 가두리양식장과 인근 해조류 양식장을 맞바꿔 양식장을 재배치한 결과 전복의 생존율이 18.4%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전복 가두리 양식장은 한정된 좁은 구역에서 시설량이 밀집해 ▷가두리 내 해수흐름의 장애 발생 ▷여름철 전복 폐사량 증가 ▷가두리 양성기간 단축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작은 전복 보다는 큰 전복의 폐사율이 높아져 산지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복 양식어가의 소득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전복 가두리양식장(총 면허면적 5,545ha)은 총 면허건수 783건, 시설량은 904,048칸(크기 2.4×2.4m 기준)으로, 전남 완도군에 전체 시설량의 62.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전복 가두리양식장의 시설밀집을 완화시키고 생산성을 높여 어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전복 가두리시설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가두리양식장과 전복 먹이공급을 위한 해조류양식장의 위치를 변경(이설)하는 ‘어장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장 재배치에 따른 어장환경 변화 및 전복 생존율 향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재배치 양식장(완도군 보길면 소재)과 비재배치 양식장(완도군 노화읍 소재)을 대상으로 현장비교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재배치 양식장은 가두리 내부와 주변의 해수 흐름 및 물질순환이 빨라지는 등 어장환경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전복의 생존율이 1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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