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센터장 한현섭)는 조피볼락(우럭)의 성장과 양식환경 개선을 위해 개발된 배합사료를 양식현장에서 직접 검증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그동안 실험실 수준으로 품질 효과 검증이 진행됐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현장에서 양식어업인이 직접 배합사료를 사용해 상품 크기로 키우는 과정에서 그 효과를 생사료와 비교·평가함으로써 배합사료 품질의 우수성을 알려 사용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검증에 사용될 배합사료는 조피볼락의 성장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원으로 양질의 남미산 어분(魚粉), 오징어 내장분말 및 크릴분말을 사용하고, 어유(魚油)의 함량을 높였다. 또한, 섭취되지 않고 가두리양식장 바닥으로 가라앉는 사료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속침강 형태(slow-sinking type)의 배합사료로 개발했다.

사료연구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통영의 양식장에서 어린 조피볼락을 대상으로 배합사료 품질 개선을 위한 현장검증 실험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성장단계에서 생사료와 비교해 품질의 우수성이 검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2년간 실험용 배합사료(EP)를 공급해 조피볼락 출하 크기(500g)까지 사육하여 사육효과와 성장도를 생사료(MP)와 비교할 예정이다.

배합사료(EP, Extruded pellet)는 사료원료를 혼합해 고온·고압으로 압출 성형하여 만든 사료로 수분 함량이 10%미만이고 생사료(MP, Moist pellet)는 잘게 부순 냉동어와 소량의 건조분말 등을 혼합한 사료로 수분 함량이 70∼80%이다. 한현섭 사료연구센터장은 “현장 양식장에서 조피볼락 배합사료 품질 검증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양식어업인이 배합사료를 믿고 사용하고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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