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은 지난달 27일 열린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9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후보자를 다시 공모하고 다음 달 18일 후보자 면접을 하기로 했다”며 “기존에 은행장 후보로 지원했던 이들도 이번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고 전언.

이런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수협 노조)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수협 노조는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통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의 수협은행장 인선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조만간 열릴 수협은행장 추천위원회가 정치인과 관료 출신의 관리형 낙하산을 염두에 둔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한 재공모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

수협 노조는 이어 "지난 8년간 비금융 관치 낙하산의 폐해를 톡톡히 경험했다. 조직의 활력이 떨어지고 타성에 젖어 무사인일주의가 팽배하며 수협은행의 모든 것이 위축됐다"고 지적하고 "이번 수협은행장은 사업구조 개편 이후 실질적인 첫 은행장이므로 어떤 시기보다 중요하고 수협은행의 미래를 위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

수협 노조는 행장추천위원회에 세 가지를 요구했는데 "금융 전문성과 풍부한 은행 경험, 수협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수산업과 어업인의 발전에 적합한 인재인지, 노조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상생할 수 있는 후보자인지도 평가하라"고 주문하고 "더는 논란을 없애고 수협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이번 행추위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

한편 수협은행 관계자는 “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수협 출신 은행장이 선임되면 수협은행의 경영이 방만해지고 그에 따른 부실화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그야말로 기우(杞憂)”라면서 “수협 출신 은행장이 선임되면 수산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 속에서 수협중앙회는 물론이고 범수산계와의 업무 협조도 원활해지고 호응도 높아져 수협은행의 경영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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