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원양상업어선을 이용한 음향자원조사를 통해 남극해 남쉐틀랜드 군도 인근해역(48.1해역)의 남극크릴 자원량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남극크릴은 최대 5cm 크기까지 자라며 남극대륙 주변의 바다에 분포하는 새우를 닮은 갑각류로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남극크릴 주 어획시기(4월)에 남극 48.1해역에서 상업어선의 음향센서와 과학조사용 장비를 추가해 음향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크릴 자원량을 120만톤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과학조사에 사용되는 표준화된 조사방법 적용과 동시에 새롭게 제안된 다중주파수 음향분석(Swarm기법)으로 자원량 추정에 정확도를 기했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는 크릴자원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총 예방적 한계어획량 등의 보존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크릴 자원보호를 위해 관리해역(남쉐틀랜드 군도/48해구 전체)의 연간 어획량을 62만톤 까지 허용하고 있다.

남극해 48.1∼48.4 해구 어획한계량을 5백61만톤으로 설정하고 자원보호를 위해 연간 62만톤 까지 어획을 허용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의 전체 어획량은 약 26만톤이었고 우리나라는 3척의 원양어선이 약 2만3천톤을 어획하고 있어, 남극크릴 자원의 관리수준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에서 과학적 조사결과 산출된 48.1해역의 크릴자원량 추정방법은 CCAMLR 회원국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남극크릴 자원관리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제공돼 보존관리조치 개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극해 전체 크릴 자원량 추정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시험조사선 및 상업어선에 의한 음향자원조사 결과를 제출하고 있으며, 전문가그룹(SG-ASAM)에서 공동으로 분석해 2021년까지 보존조치 개정에 활용된다.

안두해 원양자원과장은 “남극해에서 과학조사와 연구 참여는 우리나라 조업선의 어장과 어획량 확보에 도움이 되고, 지속가능한 원양자원을 이용·관리하는 어업선진국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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