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7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연안과 내만에 고수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식장 및 사육생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양식장이 밀집돼 있는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의 수온은 7월 중순 기준 평년 대비 0.5∼1.0℃가량 높은 상태이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수온에 영향을 주는 대마난류 세력*이 6월 말부터 급격히 강화되고 있으며 7월 말까지는 태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적어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연안과 내만을 중심으로 급격한 고수온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고수온 경향과 원인은: 8월 초순부터 평년대비 2∼5℃ 높은 고수온 현상이 2∼3주 지속됐으며,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상확장, 태풍의 부재, 강한 대마난류가 원인으로 판단됐다.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평년에 비해 높은 수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태풍 발생 여부, 냉수대 발생 여부, 대마난류 세력 변화 등에 따라 고수온 현상 발생 여부와 규모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냉수대는 주변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은 찬물 덩어리(바람으로 인해 바다 표층의 따뜻한 물이 밀려난 후 아래층의 차가운 바다 물이 위로 올라와 표층의 온도를 내리게 한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 연안 54개 관측소에 대한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한다. 고수온 현상 발생 시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 문자, 휴대전화 응용프로그램(App) 알림 등을 활용하여 양식어업인 등에게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양식․병리․방역 전문가로 구성된 상황반을 구성해 양식 현장 기술지원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는 해역에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관할 지자체가 합동으로 ‘현장 대응반’을 구성해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지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식생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양식어업인들을 대상으로 고수온 대응 양식장 관리 요령을 전파할 계획이다. 고수온 발생 시, 양식장에서는 사료공급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므로 사전에 영양제 등을 투여하는 조치를 취해야하며, 선별․수조 이동 등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양식관리 작업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상품이 될 만한 크기로 성장한 양식어는 조기 출하하고, 충분한 산소공급과 저밀도 사육을 통해 산소부족현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유영상태의 이상 등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 처방을 받아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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