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숭어, 감성돔 등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서산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폭염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양식 물고기 폐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 천수만 창리 지구 평균 수온이 지난 1일 23.5도에서 20일 26.6도로 껑충 뛰었다. 고수온 피해 발생 경계선인 해수 온도 26도 돌파는 최악의 고수온 피해로 기록된 지난 2013년과 비교할 때 6일가량 빠른 것이다. 천수만 해역에서는 2013년 고수온으로 500만 마리의 양식 어류가 폐사하면서 53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최근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근무대책반을 가동했다. 총 3836만 마리의 물고기를 양식 중인 112개 어가를 대상으로 양식장 사료 공급 및 사육 밀도 조절, 영양제 투여 등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양식 어류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선별·수송·출하 등의 작업을 자제하고, 저층수와 표층수를 섞어 수온을 낮추도록 홍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