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제주산 양식 활어를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하기 위해 잠시 보관하는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가 건립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를 인천에 짓기 위한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며 현재 심의를 진행 중이다.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36 일원 인천항만공사 부지 1만㎡에 건축면적 2300㎡ 규모로 조성된다.

수조는 중형 40개, 소형 60개 등 총 100개가 건립된다. 올해 예산에 반영되면 내년 초 착공해 연말께 완공할 예정이다.사업비는 총 50억원으로 국비 50%와 자기부담(제주수협) 20%, 제주도 30%를 분담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소유 부지를 유상 제공한다.

그동안 제주도와 전라남도산 양식 활어는 인천 연안부두 수협중앙회 공판장 내 수조에 보관됐다가 미국, 유럽으로 수출됐다. 이번에 수협중앙회 공판장이 기존 건물을 헐고, 새로 짓게 되면서 기존 수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제주도와 제주수협은 건물 공사기간인 2년 정도를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자체적으로 활어를 보관할 수조를 건립키로 해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에는 제주도 뿐 아니라 전남에서 올라오는 활어를 수조에 잠시 보관했다가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게 된다.

인천공항을 통해 지난해 해외로 수출된 활어는 7800만달러(약 880억원)이다. 주로 미국과 캐나다, 대만, 홍콩 등으로 많이 나갔다.

제주도와 전남도에서 수출전진기지로 인천항을 선호하는 이유는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다양한 항로가 있어 각국에 하루 만에 수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와 인천시는 제주산 수산물뿐 아니라 전국 각지 수산물이 센터에 들어오게 되면 인천항이 수산물 수출 판로 개척의 교두보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가 건립되면 해외 수출 시 인천항의 활어를 함께 수출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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