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액이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인 2억 7천만 달러(49.4%↑)을 달성하며, 역대 처음으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특히, 러시아(8백만 달러, 269.4%↑), 베트남(3백만 달러, 58.3%↑)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5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 동기(10억 달러) 대비 약 12.1% 증가한 11억 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는 상반기 수출 실적 기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이며, 2012년(11억 7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 세계적인 비관세장벽 강화 추세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수출 효자품목인 ‘김’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수출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4억 5천만 달러)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0.7%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으며, 이는 수산물 수출이 원료용 냉동수산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홍콩(△8.1%)을 제외하고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 강세와 수산물 소비 회복으로 3억 7천만 달러(10.2%↑)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일본에서 실시한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김 수출이 46%(6천만 달러) 증가했고, 전복 14.7%(2천만 달러), 굴 28.6%(2천만 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중국도 김과 대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4% 증가한 1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중국에 대한 김 수출이 62%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5천만 달러)을 기록했다.

미국은 김(4천만 달러, 18.4%↑), 이빨고기(4천만 달러, 72.0%↑)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액 1억 5천만 달러(19.2%↑)였고, 태국은 가공용 참치(5천만 달러, 35.9%↑)와 김(5천만 달러, 60.3%↑)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억 2천만 달러(53.7%↑)가 수출됐다.

10대 수출 품목 중 일부 품목(오징어, 굴, 삼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김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참치는 수출 가격이 상승하면서 3.9% 증가한 2억 7천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로 수출 물량이 54.3% 크게 줄며 수출액도 4천만 달러(△24.5%)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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