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천일염산업 특화 지원’을 통한 천일염 생산시설 자동화를 통해 채염(採鹽) 노동환경 및 생산품질이 개선돼 천일염 생산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밝힌 ‘천일염산업 특화 지원 사례’에 따르면 천일염산업 특화 지원은 염전의 인력난 해소와 품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한-중 FTA 국내보완대책으로 시행됐다. 이 사업은 결정지에서 생성된 소금을 이동수레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는 채염 자동화 기계 구입에 국비 30%, 지방비 30%를 보조하는 사업으로 2017년 지원한도는 대당 구입비용인 2천만원의 60%인 1천200만원이다.

정부는 목포대학교 천일염연구센터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재질의 식품적합성, 사용자 안전성, 작업 편의성, 유지보수 편리성 등을 기준으로 8개사 9개 제품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되며 정부는 전체 염전 면적 3800ha를 대상으로 3년간 총 1천9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채염 자동화 기계는 소금생산과정에서 노동력이 가장 소요되는 결정지에서 채취된 소금을 이동수레로 옮기는 작업을 자동화해 노동환경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자동화기계를 통한 소금 운반은 인력의 염판 내 작업 시간을 절감시켜 이물질이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기계가 대체하는 작업 시간에 이동수레에 옮겨진 소금의 이물질 선별 작업을 추가로 할 수 있게 되고 기게에 장착된 여러 개의 이동바구니는 소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간수가 빠지게 해 천일염 결정 균일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금 운반 속도가 사람이 직접 작업하는 것에 비해 대체적으로 느리며 기계가 너무 쉽게 부식되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채염 자동화기계는 별도의 사용설명서가 없고 업체 직원이 염전 방문 시 구두로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아 일부 장노년층은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