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해 여름 해파리 대량 출현에 대비해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2017년 해파리 피해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해파리가 상습 출현하는 경남 자란만, 마산만에서 해파리 부유유생 분포 정도를 조사한 결과, 자란만에서는 148개체/100m2, 마산만에서는 98개체/m2의 밀도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부유유생은 6월 초 쯤이면 해파리 성체로 성장하는데 올해 유생발생 밀도로 미뤄볼 때자란만은 17개체/100m2, 마산만은 19개체/100m2 가량의 성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파리가 대량 출몰하는 6월에서 9월까지의 시기에 수온이 평소에 비해 0.5~1.5℃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평년에 비해 대마난류*의 세력도 강할 것으로 보여 중국에서 주로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숫자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7년 해파리 피해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해 해파리 발생에 대비한 사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실시 중인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의 정기모니터링 외에 제주도-중국-일본 사이를 운행하는 여객선을 활용해 해파리 예찰을 강화하고, 어업인 327명으로 이뤄진 민간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해역별 해파리 발생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해 해역, 서․남해 해역, 전남 남부 해역에서 잠수조사를 실시해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의 서식 현황을 확인하고 제거작업을 실시한다. 해파리 부착유생 1개체는 나중에 해파리 성체 5,000개체로 성장하므로, 선제적으로 제거할 경우 해파리 피해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파리 대량 발생이 관찰되면 출현량에 따라 단계별로 시․도 및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절단망과 피쉬펌프 등 구제장비가 설치된 선박을 이용해 해파리 제거작업을 즉각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해파리신고앱(App)’을 통해 국민 누구나 해파리 사진을 촬영해 ‘신고하기’ 버튼만 누르면 해파리 위치정보가 자동 기록되고, 해파리 출현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해수부는 이번에 수립한 대책에 따라 해파리 발생 동향 모니터링 및 관련 연구, 효율적인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올해 11월 말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제14회 한중일 국제 해파리 워크숍’에도 참석해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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