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녀아카데미(학교장 최영희)는 지난 20일 거제시여성회관에서 2기 신입생 30명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2기 신입생은 1기 때보다 더 치열한 200여명의 지원자 중 면접을 통해 선발됐으며, 특히 지난 5월 1일 ‘해녀’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되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입학생들은 소중이와 물적삼을 교복으로 착용하고 입학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소중이와 물적삼은 현재 해녀가 물질 때 입는 합성고무재질의 슈트가 나오기 전 바다 속에서 추위를 막거나 해파리나 바다 해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었던 것으로 거제해녀아카데미에서 제작해 정식 교복으로 했다. 또한, 1기생들이 만들어서 학교에 기증한 해녀노래 ‘숨비소리’에 2기생들이 안무와 율동을 더한 축하공연을 선보여 입학식에 참석한 가족친지 및 내외빈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2기 입학생들은 입학식을 시작으로 120시간의 해녀 기초 이론과 물질 실기교육을 이수한 후 거제나잠협회에 가입해 전문해녀의 길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해녀문화를 연구, 보존, 홍보하는 해녀문화 알리미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거제해녀아카데미 최영희 학교장은 “국내외적으로 해녀문화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거제해녀아카데미가 단순한 해녀 교육과 해녀 양성을 넘어서 해녀문화를 관광 상품화하고 문화 컨텐츠화 해 해녀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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