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갈치, 오징어, 명태, 멸치 등 대중성어종의 소비자가격은 4월 후기에 비해 보합세 내지 소폭 하락했으나 작년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부비축수산물 방출사업이 수산물 가격 안정에 대한 기여도가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5월 전기 대중성어종의 소비자가격 및 재고 동향은 다음과 같다.

◇고등어=신선냉장물 소비자가격은 4월 후기 대비 크게 상승한 ㎏당 8,957원이었으나 위판 물량이 적어 가격이 형성된 지역이 많지 않았다. 냉동물의 소비자가격은 지난기 대비 보합세인 ㎏당 6,737원이었으나 신선냉장품 공급이 적어 냉동품 수요가 늘면서 작년 및 평년에 비해서는 각각 9.2%, 3.9% 높았다. 5월 재고량은 6만1,278톤으로 고등어 금어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거의 없어 4월 후기보다 5.2% 감소했다. 작년보다는 8.0% 많았으나 평년에 비해서는 14.8% 적었다. 5월 후기에도 재고량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치=제주지역 냉동물 산지가격은 kg당 16,000원으로 위판이 거의 없어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가격은 kg당 21,876원으로 지난기보다 6.2% 상승했다. 이는 일부지역 대형소매점에서 정부비축물량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재고량은 1만 5,665톤으로 지난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작년 및 평년에 비해서는 각각 36.9%, 20.3% 많았다. 연근해산 재고량은 생산 부진으로 지난기보다 13.6% 감소한 4,518톤이었고 원양산 재고량은 1만 1,147톤으로 4월 후기와 비슷했다. 향후 갈치 재고량은 생산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징어=신선냉장물의 소비자가격은 4월 후기와 동일한 kg당 10,000원이었다. 이는 금어기 및 생산 부진으로 인해 연근해산의 공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판매를 중단한 대형소매점들이 늘어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냉동물의 소비자가격은 kg당 9,740원으로 정부비축물량이 판매되면서 지난기 대비 3.4% 하락했으나 소비자가격은 작년·평년보다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재고량은 3만 368톤으로 지난기와 비슷했으나, 작년 및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적었다. 연근해산 재고량의 경우 생산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기보다 7.0% 감소한 1만 2,414톤이었고 원양산 재고량은 1만 7,954톤으로 지난기와 비슷했다. 향후 원양산 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재고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태=도매가격은 4월 후기와 비슷한 ㎏당 2,040원으로 작년·평년에 비해서는 각각 7.7%, 4.0% 낮았으나 소비자가격은 ㎏당 3,729원으로 4월 후기 대비 강보합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기부터 시장에 공급됐던 정부비축물량이 소진되면서 판매가격이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재고량은 4월 후기 대비 3.1% 감소한 9만 6,580톤이었다. 러시아 A시즌 어획물 수입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증가세를 보였던 재고량은 감소세로 돌아서 작년 대비 4.9% 적었으나 평년과는 비슷했다. 수입량이 점차 줄어들어 향후 재고량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멸치=중멸 소비자가격은 4월 후기와 비슷한 ㎏당 27,623원이었으나 작년·평년 동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각각 22.7%, 26.7% 높았다.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멸치 포획 금지기간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고량은 4월 후기와 비슷한 1,135톤이었으나 연초부터 계속된 어획 부진의 영향으로 재고는 여전히 평년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5월 후기에도 멸치 포획 금지기간이 계속됨에 따라 재고는 평년의 추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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