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대표이사 이명우·사진)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 실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14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5.9% 증가한 1조3597억원, 당기순이익은 1023.6% 증가한 788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정면 돌파한 역발상이 사상 최대의 성과를 낸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어획량 확보를 위해 첨단 참치선망선 4척을 새로 건조해 조업에 투입했다. 아울러 기존의 태평양을 넘어 인도양에 진출, 새로운 어장을 개척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생산성 향상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고위도(高緯度) 북대서양에 진출해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 이 해역은 풍랑이 험하고 기상이 나빠 지금까지 국내에서 조업을 시도한 사례가 없고 전 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 중 어획량이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아 국내 원양 어업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산업은 세계 최대 선단을 보유한 글로벌 수산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연구기관인 'SRC(Stockholm Resilience Center)'는 지난해 5월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의제 설정을 위해 글로벌 대표 수산 기업들의 협의체인 '키스톤 액터(Keystone Actors)'를 구성했는데 선정된 12개 기업 가운데 동원산업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한편 동원산업은 참치와 연어 등 다양한 수산물을 식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참치 통조림에서 한 단계 진보한 '참치스테이크'를 출시하며 수산식품의 트렌드도 주도해 나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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