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자 해양수산부는 연근해 어업 자원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어업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수산자원 유형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이번 관리방안에서 연근해 자원 수준과 생산량을 고려해 주요 어종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자원량이 많은 어종의 어획량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연간 100만 톤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멸치·오징어·청어 등 자원량이 많은 어종은 5%씩 생산량을 늘려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해양관측 위성(천리안)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어황 정보를 어민들에게 전달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어황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자원량이 적은 남획형 어종(고등어·갈치 등)에 대해서는 현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중국·일본과 자원관리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고등어는 동중국해에서 중국 호망(虎網)어선(저인망 등으로 어군을 모아 펌프로 빨아올리는 어업)으로 많이 잡는데, 이런 대규모 조업으로 서해 고등어 자원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한·중·일 어업공동위 협의를 통해 동중국해 회유성 어종에 대한 공동 자원관리를 제안할 방침이다.

갈치의 경우 한·일 어업협상 시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의 어획 할당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생산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꽃게, 참조기 등 남획으로 자원량이 크게 줄어든 어종의 경우 어린 고기 어획 금지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통제 강화 등을 통해 연 2%씩 어획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꽃게 업종의 경우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를 처음 보급해 버려진 폐어구로 인한 ‘유령어업’ 피해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린물고기 포획을 제한하기 위해 세목망 사용을 축소하고, 어업인과 판매자(위판장),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전 국민 물고기 살리기 운동’을 추진한다. 명태 등 사라진 어종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연근해 수산자원도 회복시킬 계획이다. 쥐치·낙지 등 주요어종 감소 원인을 분석해 주요 산란·서식지에 대한 기초 연구와 자원량 회복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총허용어획량제도(TAC) 및 어구관리제도 개선, 어린 물고기를 생사료로 사용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한 양식 어장의 배합사료 단계적 의무화, 휴어기 적용 지원 등을 추진한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