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을 실감할 정도로 태통령 탄핵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수산업계도 환경부가 고등어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고 보건복지부가 수산물이 콜레라 발생의 원흉으로 지목하는 바람에 수산물의 소비 감소로 많은 수산인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세계 두 번째 뱀장어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건립한 새우양식연구센터에서 첨단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해 양식새우를 생산하는 쾌거도 있었습니다.

또한 수협의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 수협중앙회 자회사로 자본금 2조원 규모의 수협은행이 지난 1일 새롭게 출범해 향후 중견은행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등 희망적인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는 2016년 대비 4.4%(887억원) 증가한 2조 1,209억원 규모의 2017년 수산어촌 예산안을 확정했는데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중 해수부가 편성․집행하기로 한 어촌개발사업 842억원을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총지출 규모는 2조 2천여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 확대, 수산물 수급안정 및 유통구조를 개선, 어촌활력 제고 및 수산경영 안정화, 차세대 新성장 동력을 창출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안어업과 근해어업간 구분 기준을 기존 톤수(10톤)에서 구역 개념으로 전환해 어업분쟁 요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근해업종을 중심으로 지정감척 본격 추진, TAC 실효성 제고를 위해 위판단계 관리 강화, 개별양도성할당제(ITQ) 등 선진할당제 도입 추진, ‘어구관리법’ 제정, 세목망 사용의 원칙적 금지, 금어기의 합리적 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합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수산인들의 부단한 자구노력, 업종 간의 상호 협력과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수산산업의 획기적인 동반 발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과거 그 어느 해보다 큽니다.

올 한해 동·서·남해와 근해 및 원양어장에서 조업하는 모든 어선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시고 전국의 모든 양식장마다 풍어의 대박을 터뜨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수산인신문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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