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의 ‘2016년도 국가 주요사업 집행점검·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천일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게랑드 수준의 높은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과 함께 고품질 소금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식탁용 및 음식조리용 천일염의 고품질화 관련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세계적 회귀성과 품질을 갖춘 국내 갯벌천일염의 세계 명품화를 위해 품질관리, 안전성 조사, 시설개선 등 지원 사업 추진 등을 목적으로 한 ‘천일염 산업 육성 방안’을 검토한 결과 천일염이력관리제, 천일염품질관리지원, 천일염포장재 지원, 염정바닥재 개선 등 천일염의 안전성과 생산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3년간의 연도별 예산은 2014년 155억 5,100만원, 2015년 149억 2300만원, 2016년 101억1,400만원이다.

◇천일염의 식품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정부는 천일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10개 생산해역 및 20개 염전의 기구, 자재, 천일염에 대해 pH, 대장균, 유분, 중금속(납, 수은, 비소, 카드뮴, 아연) 등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연 4회 실시해 전일염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시장 군수는 월 1회 이상, 시도지사는 분기별 1회 이상 현지 점검을 통해 생산환경, 시설, 자재 등 위해요소 사전 차단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천일염 안전성 논란이 발생했다.

프랑스 게랑드 소금은 프랑스 농림수산청이 최우수 식품에 주어지는 빨강 라벨(Label Rouge)을 1991년에 획득했으며 게랑드 지역의 소금생산이 무엇보다 안전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게랑드 염전지역이 생태 보호지역이어서 공업지역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으며 고속도로, 국도 등으로부터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 양게장, 양싣장, 집중 생산시설로부터 완전히 격리돼 엄격하게 운용되고 있다.

소금의 과학 성분검사, 박테리아 검사, 맛과 모양 및 색에 대해서는 1년에 4번, 기업의 일반검사(설비 위생검사)는 1년에 1번, 예고 없이 하는 검사 4번 등의 엄격한 검사과정을 필수 통과해야 한다. 생산 이후 세정은 허용하지 않고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 목재도구만 사용하며 태양이 아닌 열에 의한 직접건조는 엄금하며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식탁용 및 음식조리용 천일염의 고품질화 집중 투자=최상의 세계적 명품 소금 생산에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치열한 장인정신이 깃들여야 한다. 프랑스 게랑드 염생산자 협동조합은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1979년 소금장인 양성센터를 설립했다. 소금장인 양성센터는 경제학, 생물학, 지층학, 지리학, 농업경영학, 환경학, 생태학, 정보공학, 기상학 등을 포함해 10개 과목의 이론과 실기해설을 8개월간 집중 조련하면서 최종시험에 합격하면 제4수준의 국가자격, 농업개발책임자 증명서를 부여한다.

게랑드는 태양 광선이 강하지 않아서 조금씩 결정이 진행되는 단점에도 양질의 소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의 요건을 갖췄다. 게랑드 소금의 품질 및 생산기준은 국내 천일염 품질기준과 차별화돼 있다. 게랑드 소금은 6월과 9월 사이 건조기에 생산되고 있으며 소금 전체 생산량의 1% 정도를 생산하고 그 중 꽃소금(La Fleur de sel)은 0.1% 정도를 생산한다. 게랑드 품질기준(Label Rouge) 인정을 위해 소금의 화학 성분 검사, 박테리아 검사, 해수검사 등을 연간 5회에 걸쳐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천일염 생산해역, 갯벌 등에 관한 ‘소금산업안전성조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전체 염전의 10% 이상 어가의 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 중금속, 방사능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영광·신안지역 생산자 단체는 염도, 수분, 무게/부피, 입자, 경도, 색상, 맛, 냄새 등을 기준으로 자가품질 기준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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