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상의 돌돔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수산 전염병인 '참돔 이리도 바이러스 병'이 발생해 피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전남 해상을 포함한 남해안에서 국내 최초로 수산 전염병인 '참돔 이리도 바이러스 병'이 발생한 뒤 2005년부터는 매년 발병했고 최근 들어 발생빈도 증가 추세에 있다.

'참돔 이리도 바이러스 병'은 8~9월 고수온기에 전국에서 발생하는 수산 생물 전염병으로 돌돔에서 많이 발병해 폐사를 유발하고 수온이 내려가는 10월쯤 자연 치유됐다.

특히, 돌돔은 이 전염병 발병 시 치사율이 80%에 달하고, 돔류와 농어에서도 일부 발생하며 지난 해 까지는 여수시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전남 완도군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피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9월 현재까지 수산 전염병에 따른 가두리 양식장의 돌돔 폐사 피해는 완도에서 13건에 76만 5천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수산 전염병으로 전남 해상에서는 지난 2013년 3건에 2만 5천 마리가, 2014년에는 8건에 1백60만4천 마리가, 지난해에는 17건에 1백36만8천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해양수산 과학원은 돌돔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수산 생물 질병 방역 교육을 시행하고 어린 고기인 치어 입식 시 질병검사 시행 및 감염경로 차단 등 예방요령에 대해 지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산 전염병 발생에 신속한 대처를 위해 고수온기 정기적 예찰을 강화하고 돌돔 양식 어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양식재해보험 가입도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수산 전염병 발병 양식장에 대한 감염경로 분석 등 역학조사 및 시. 군과 공동으로 수산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제한 및 판매 금지, 그리고 폐사체 매몰과 소독제 지원을 통한 양식 시설물 소독 등 방역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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