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재단이 펼치고 있는 어촌 다문화가정 이민 여성과 가족들의 모국 방문 지원 사업이 어촌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협재단이 지원하고 수협중앙회가 시행하는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사업은 어촌지역에서 국제결혼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이민 여성들이 한국에 잘 정착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복지사업 가운데 하나다.

수협은 2010년부터 전국 어촌지역 결혼 이민여성들 중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가정을 선발해 고국방문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도 다문화가정 부부·자녀 25가구 85명에게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 및 여행자 보험 등 모국방문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했다.

전국 회원조합의 추천 및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지원 대상 가족들은 지난 5월부터 각자 원하는 시기에 맞춰 모국을 방문해 고향 친지와 이웃들과 재회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지난 10일 세 명의 가족과 함께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한 김영애 씨와 가족들(사진)은 “한국에 정착한지 20여년이 됐는데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며 “수협재단에 감사를 드리며 어촌지역 다문화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이 사업이 앞으로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수협재단 관계자는 “낯선 땅 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리고 살아오느라 오랜 기간 모국을 방문하지 못했던 이들이 그토록 그리던 고향 방문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대단히 기뻐하고 있다”며 “이들은 고향에 가서 우리 어촌의 생활상을 생생히 전하며 어촌 외교사절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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