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이 내달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공식품 업체들이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식품가공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공식품의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가공식품 명절 선물세트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9.2% 성장하며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시현했다. 내수 소비가 둔화되면서 고가 선물에 대한 대체 수요를 가공식품이 흡수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사조, 오뚜기 등 대형 식품 5개사 기준 합산 매출액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 중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5개사 합산 기준 약 35%로 가장 높았다. 동원F&B와 대상 점유율은 각각 30%, 18%로 추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내달 시행될 김영란법은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브렉시트,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경기 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가공식품 업체들의 명절 선물세트 가격대는 대부분 4~5만원으로 구성돼 있어 고가 선물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액은 연간 국내 가공식품 매출 대비 각각 10.4%,13.1%,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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