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대통령 이란 방문 시 체결한 양국 수산양식분야 협력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현지조사단을 파견해 이란 측과 해외양식 협력 사업 추진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현지조사단 대표인 정영훈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7월 31일 하산 살레히(Hassan Salehi) 농림부 차관(수산청장 겸임)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수산분야 과학기술 및 경제 협력 추진을 협의했다.

우선, 양 측은 새우, 전복, 굴, 해조류 등 유망품종의 가두리양식 합작 투자 등에 합의함으로써 양식 기술, 설비 등 한국형 양식시스템이 이란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한-이란 간 수산양식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과 이란수산연구소(IFSRI)를 양측 수산양식 관련 협력 센터를 지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수산전문가 연례 워크숍를 개최하는 한편, 양측이 각각 개최하는 국제수산박람회에 민간 기업의 참여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의 부산국제수산박람회는 오는 10월 27~29일 부산에서, 이란 국제수산박람회는 10월 1~3일 테헤란에서 각각 개최된다. 그리고 7월부터 12월까지 양국 간 양식투자 협력을 위한 사업 타당성조사를 마친 후, 올해 말 양식융합기술투자포럼을 통해서 우리 측 민간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카스피해 연안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란과 종교, 문화 등이 유사해 이란과의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이에 이번 한-이란 간 협력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양식기술투자, 더 나아가 우수 수산물 수출이 다른 국가로 파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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