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신문이 창간 24주년을 맞았습니다. 창간 이후 24년 동안 적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산정보의 메신저로서, 수산인들의 동반자로서 수산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빠르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만 아쉽게도 독자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창간 24주년을 계기로 삼아 새로운 열정과 각오와 보다 알찬 신문을 제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작금 우리 수산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각국과의 FTA 발효 이후 수입 수산물의 증가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고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어획부진과 소비 부진에 따른 어가 하락 등으로 수산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중 FTA 발효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중국에 대한 수산식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획기적이고 다양한 제품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의 비관세 장벽 등으로 수출 확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 원양어업도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가 지나칠 정도로 철저한 IUU 규제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어 원양어선들이 조업할 어장이 축소돼 원양어획물 생산과 수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협의 경우, 다행히 수협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19대 국회 끝자락에서 겨우 국회를 통과됐지만 노량진수산시장 사태가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특히 4.13 총선에서 수산 출신 의원이 한명도 당선되지 못해 향후 수산현안 해결을 위한 법률안의 제·개정 등 수산관련 입법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산인신문은 수산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 수산인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정보와 소중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수산업계의 애로사항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가능한 해결방안도 함께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수산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건전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질책은 독자들의 사랑의 회초리로 알고 더욱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훈훈한 감동 스토리를 적극 발굴해 수산인들이 처진 어깨를 펴고 다시 한 번 뛸 수 있는 분위기를 적극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24돌을 맞은 수산인신문이 앞으로 변함없이 우리 수산산업과 함께 호흡하며 생사고락을 같이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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