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 성공사례 벤치마킹으로 우리 수산물·수산식품 수출 돌파구 찾는다

2015년을 기점으로 수산물·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관심이 제고되며 이를 위한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산업계 또한 수출 증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에서는 향후 수산업계 해외시장 진출 성공사례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올해 초 ‘2015 수산식품 글로벌시장 진출기’를 발간한 바 있다.

이 자료집에 따르면, DH SEAFOOD㈜는 철저하게 위생·품질 관리한 바지락으로 일본, 스페인, 포루투갈 등으로 45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海마시는 수출 시스템 및 위생 설비 구축 등으로 미국 등으로 활 넙치를 수출하고 있다. GLOBAL SEAFOOD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으로 꽁치와 오징어를 미국과 EU로 18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 밖에도 위생 관련 인증 획득 및 제품 현지화에 성공한 광천토굴전통식품, 글로벌 인증 획득, FTA 활용 등으로 우리나라 효자 수출 상품인 김을 각각 510만 달러, 280만 달러 수출한 중앙식품과 태경식품의 성공 사례도 수록되어 있다.

전 세계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한류 열풍 확산 등으로 한국산 수산물·수산식품 해외 시장 진출 기회는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수산업계가 FTA 대상국 확대 등으로 인한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준비하고, 향후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수출 지원 제도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한국 수산물 수출 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집에 소개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출 성공 요인, 수출정부지원제도 활용, 수출 시 애로사항 및 해결 방안 등을 통해 수출에 성공한 사례를 요약·정리한다.

◇ 품질·위생 관리로 일본·EU국가 등 바지락 수출 성공한 DH SEAFOOD㈜

DH SEAFOOD(주)는 일본과 EU국가(스페인, 포루투갈) 등으로 바지락을 수출하는 업체로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정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업체이다. 이 업체의 수출 성공 요인 포인트는 체계적 생산 설비 시스템, 해외 시장 니즈 파악, 바지락에 특화된 위생 관리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자체저인 생산 설비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선도 유지 및 생산량 증대에 힘썼으며, 수출국 바이어와의 논의를 통해 제품을 현지화에 맞춰 가공 및 포장하여 판매하였다. 또한 철저한 품질·위생 관리를 위해 바지락의 해감 과정을 철저하게 지켰다.
특히 이 업체는 정부 수산물 수출지원 사업 수출 유망 상품개발 지원을 받아 수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수출에 있어서 까다로운 수출 관련 서류 작성, 검역·검사, 통관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으나, FTA 원산지 증명 전담자 지정, 사후 FTA 검증에 대한 대비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 수출 원 다이렉트 시스템과 위생적 첨단 설비로 경쟁력 높인 海마시

海마시는 미국과 일본 등으로 넙치를 수출하고 있는 업체로, 주요 해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이 업체는 지역 산업 인프라 적극 활용, 원료 안정적 조달 시스템 구축, 활어 수출 최적화 시스템 구축, 위생적인 첨단 생산 설비 등을 바탕으로 넙치를 수출하는데 성공하였다. 넙치 주 생산지인 제주도 지역의 양식장으로부터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한 것은 물론 원료 사이즈별 분류를 시작으로 선도 작업, 가공, 냉동·비축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시스템화 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자체적으로 수출사업부를 만들어 수출 품목 직거래 방식인 수출 원 다이렉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바이어에게 저렴한 원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였다. 또한 가공실, 포충기, 자동세척기 등을 비롯, 급속 동결 냉동 설비, 제빙실, 냉풍건조기, 진공포장기, 소독고 등 위생적인 설비를 갖춰 자사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였다.
이 업체는 자연재해 및 원료 가격 변동성 등이 수출 확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최근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양식장 운영을 하면서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있다.

◇ 전자상거래 활용과 언어 장벽 해소로 해외 시장 진출 성공한 글로벌 시푸드

GLOBAL SEAFOOD는 미국과 EU로 꽁치와 냉동 오징어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산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파트너 구축, 빠른 정보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켓에 뛰어든 업체이다. 이 업체는 전자상거래 활용, 제품 정보 영문 제공, 수출국 거래처에 대한 꾸준한 관리 등으로 한국산 수산물을 글로벌 마켓으로 이끌어냈다. 해외 바이어의 접근성 및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물품 주문을 받고 있으며, 정확한 정보 전달 및 언어 장벽 해소를 위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 상세 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거래처 관리 및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출 시 겪는 애로사항은 수입국별 요구하는 각종 서류가 상이하고, 검사·검역 절차가 어렵다는 점, 물품을 보내고 대금결제까지의 절차 및 돌발 사항에 대한 예측 등을 꼽았다.

◇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로 수출 효자 상품 업체로 거듭난 광천토굴전통식품

광천토굴전통식품은 주로 일본으로 젓갈과 액젓을 수출하며, 한류 열풍 등으로 일본 사람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출 기회를 얻게 된 업체이다. 이 업체는 상품의 현지화, 한식붐 적극 활용, 위생 관리 강화를 위한 인증 획득을 통해 수출에 성공하였다.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 크기를 적극 반영하여 제품의 다양화, 가공식품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였다. 한류 열풍이 불자 일본이 한국과 유사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현지인들이 젓갈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세균번식 위험이 높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철저한 위생관리는 물론 HACCP 인증을 획득하여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고 수출국에 신뢰감을 주었다. 앞으로도 편의식 개발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 유통 과정 및 휴대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소스류를 중심으로 한 수출 시장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제품의 특성상 보관·유통 시 부패 위험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하고, FTA 활용을 위한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수출 시 냉동 상태 유지 및 저장용기 변경 등을 통해 제품 부패 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FTA 활용은 전문가 도움 및 품목별 수출자 인증 제도를 준비하며 대비하고 있다.

◇ 글로벌 인증 획득으로 품질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중앙식품

중앙식품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태국, 일본 등지로 조미김을 수출하고 있는 업체로, 수출 주력 상품이었던 김에 대한 당사의 생산능력과 품질 향상 등으로 지자체의 수출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게 되었다. 이 업체의 수출 성공요인은 글로벌 인증 획득, 해외 소비자 김 제품 선호 확대, 현지 선호 가공 방식과 웰빙 식품 이미지 홍보, 우수 원료 안정적 확보 및 규모화, FTA 적극 대응, 해외 전시·박람회 참가 등을 들 수가 있다. ISO 9001, USDA, FSSC 22000 등 글로벌 인증 획득을 통해 식품 안정성 및 품질 보증을 일치감치 확보했다. 한류와 웰빙 등의 바람을 타고 유럽과 미국 등으로부터 김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발맞춰 천일염 이외 화학조미료를 미첨가, 구운 김 가공 방식으로 조미김을 생산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였다. 직거래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부지를 확보하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FTA 체결에 따른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여 이를 수출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FTA 특혜 관세 혜택 사후검증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요 해외 식품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한-중 FTA 발효로 따라 통관절차 간소화 및 위생 기준 완화 등에 대비하여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중국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정부 수산물 수출지원 사업 가운데 박람회 참가 지원 사업, 현지어 카탈로그 제작 사업, 우수 수산물 지원 자금 등도 이 업체가 해외 시장 진출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수출을 하는데 있어 유통기한 제약, 수출국별 상이한 HS코드 등이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유통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건조 과정을 통해 김 수분 함량을 낮추고,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생산 즉시 수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확하지 않는 정보로 특혜관세 적용 등이 배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수출국의 HS코드 및 원산지 결정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후 검증에 대비하고 있다.

◇FTA 활용 및 글로벌 인증 획득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 태경식품

태경식품은 중국과 미국으로 조미김을 수출하고 있으며, 포화 상태인 국내 김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해외 박람회 참가 및 바이어 초청전 등에 적극 참여하여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얻어낸 업체이다. 이 업체는 글로벌 인증 획득, 대면을 통한 해외 바이어 발굴, 수출 운영 방식 현지화, FTA를 공략 수단으로 활용 하는 등의 노력으로 수출에 성공하였다. 할랄, FDA, ISO 등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여 비관세 장벽에 적극 대응하였다. 이 밖에도 해외 박람회 등에 참여하여 가능한 한 많은 바이어와의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수출국 바이어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직원을 채용하는 등의 노력을 병행하였다. 또한 FTA를 적극 활용하여 관세 혜택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향후 할랄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이슬람 시장, 최근 FTA가 발효된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시장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정부 수출 지원 사업 중 해외 박람회 참가, 수출보험 지원, 현지어 카탈로그 제작 등을 적극 활용한 점도 수출 확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조미김 수출 시 통관, 수입 계약 독점권 요구, 원산지 증명 등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의 수입 및 유통 능력을 사전에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원료 원산지 증명서 발급을 위해 원료용 김 공급업체 등 협력업체와의 대책 회의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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