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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사업, 해양수산 전시기관간 교류 활성화”손 재 학 국립해양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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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30  1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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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첫 차관을 맡아 많은 국정경험을 하게 된 것은 해양수산인들의 절대적인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차관의 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끝까지 염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우리 수산인들 덕분에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한 작은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8월까지 1년 5개월 동안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한 손재학(55)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이렇게 수산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립해양박물관장 취임 소회는.
▶2015년 4월 20일 국립해양박물관이 ‘국립해양박물관법’에 의한 특수법인으로 공식 출범하면서 초대 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공식 출범 전에도 박물관은 나름의 성과를 내며 잘 해왔지만 3년 전 개관 당시의 열띤 호기심이 줄어들며 관람객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물관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운영체제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의 충원과 조직개편, 고객의 요구와 미래를 생각하는 전시, 그리고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 조직의 운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지난 한 해였습니다.
부산에서 개최된 제20회 바다의 날 기념행사를 박물관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동시에 제 8회 부산항축제도 박물관을 중심으로 개최하면서 박물관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해군창설 70주년 기념전’을 개최하였고,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탐험(남극관측탐험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노르웨이(노르웨이대사관, 프람박물관)과 함께 ‘남극과 북극의 만남’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전시의 수준을 높였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다시 관람객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지난해 8월에는 누적 관람객 400만을 돌파하였고, 2015년 연간 관람객도 백만명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의 설립목적은 무엇입니까.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에 대한 국민들의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하고 해양문화의 진흥과 해양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해양관련 유산을 발굴·보존·연구 및 전시함은 물론 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께 바다의 힘과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박물관으로서 국내외 해양관련 전시 및 해양사 연구의 협력망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국의 해양수산 관련 유물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하고 관련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주요 시설 및 소장품은?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의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관람과 체험이 가능한 어린이 박물관, 4만권 이상의 해양관련 전문도서가 비치된 해양도서관 등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수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서 전통 조선기법으로 역사적 고증을 엄격히 거쳐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은 박물관의 대표적 전시물이며, 일본이 조선의 울릉도·독도 일대 항해를 금지한 경고판인 ‘죽도제찰’은 박물관을 관람할 때 주목해서 봐야하는 유물 중 하나입니다. 또한 메카도르 도법으로 편찬된 세계 최초의 해도첩인 ‘바다의 신비’나 지구의 제작 장인인 영국의 뉴튼 일가에서 제작한 ‘지구의’와 ‘천구의’가 모험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것입니다.
연근해 해양생물을 360도로 관찰할 수 있는 터널형 대형수족관에서는 푸른바다거북이와 까치상어, 곰치, 대형가오리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아이들이 직접 해양생물을 만지고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터치풀에서는 바다 생물의 매력에 푹 빠진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래해양과학 기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로봇물고기도 우리 박물관의 명물입니다. 해양에 관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이것이 바로 우리 박물관이 다른 박물관과 차별성을 가진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사업 및 올해 역점사업은?
▶금년부터는 국립해양박물관이 해양문화 확산의 거점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문화·교육사업을 활성화하고, 해양수산 분야 전시기관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협업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면서, 우리나라 원양어업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남태평양 피지와 같은 해양국가의 해양유물을 관리해주는 공적원조사업 등도 의욕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기획전시의 주제는 ‘대항해시대’입니다. 콜럼버스와 바스코 다 가마 그리고 마젤란 등 유럽의 탐험가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장보고와 중국의 정화 등 바다를 통해 시대를 이끈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써 해양의 진취적 기상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동양인들이 좋아하고 서양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용과 관련된 유물을 모아 전시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인근에 있는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특히 중국인이 80%)의 발길을 유도함으로써 국립해양박물관이 중요한 해양관광 컨텐츠로서 기능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박물관이 미래의 발전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는 아직 산재한 과제들이 많지만 계속해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추진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국립해양박물관이 국제적 위상을 가진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차관 재임 중 성과와 아쉬웠던 부분은?
▶적조 및 해파리 피해의 근원적 예방을 위한 과학적 대책 연구, 무허가 중국어선의 불법어업 차단을 위한 원거리 어선식별장치 개발, 수산물 가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사업(R&D) 신규 반영, 한·중 FTA 협상을 통한 중국시장의 조기개방 유도, EU 집행부와의 직접 협의를 통한 예비 불법어업(IUU) 국가 지정 해제 등은 오래 기억에 남을 업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불법어업(IUU) 예방을 위한 원양어선 감척사업이 적기에 반영되지 못해 지원이 늦어진 것과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신자산어보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하지 못한 것, 그리고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간척지 및 저수지 등을 이용한 양식어업의 활성화와 내수면 목장화 계획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 수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방안은?
▶현재 우리나라의 수산업을 진단해보면 생산과 소비의 양 날개가 모두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수입수산물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가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의 수산물은 수출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어요. 수산물의 절대적 수요가 늘고 그 부분을 우리 수산물이 채워주지 못해서 수입수산물로 대체되고 있다기보다는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죠.
저의 결론은 명료합니다. 수산물 가공기술을 획기적으로 개발하여 원물 위주의 유통구조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우리 수산물의 품질과 위생수준을 높이고 가공기술을 통한 높은 보존성을 가지게 되면 활짝 열려있는 세계의 수출시장에 도전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입니다.
수산물 가공기술의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의 수산업계는 획기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규모있는 투자여력이 부족합니다. 정부가 R&D를 선도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소규모 나누어주기 방식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방식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수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수산업에 규모있는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의 정비와 환경조성이 필요합니다. 마을어장에서부터 대규모 가공공장까지, 항·포구 위판장에서 해외시장 물류사업까지 새로운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여건을 조성하고 업계는 과감히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국내시장에서도 밀려나기 쉬운 상황임을 직시하고 수산업에 과감한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수산업이 재도약할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전국의 수산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주십시오.
▶존경하는 수산인 여러분,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해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들이었기는 하지만 우리 수산업계가 안고 있는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서 올해의 과제로 넘어오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달라야 하겠지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고 도전해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겠지요.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불의 기운을 가진 붉은 색과 활동성이 강한 원숭이의 해를 맞이하여 좋은 기운이 활활 번져가길 염원해 봅니다. 저도 언제나 여러분 곁에 서서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승리가 있기를 그리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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