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8일 최근 수온 상승에 따라 서해안에 '포악상어(식인상어)'가 나타날 것에 대비, 어업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해안에 주로 등장하는 포악상어는 ‘톱과 같은 이’라는 이름을 가진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로 온.열대 지방의 해안선 가까이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5-6월께 가장 많이 출몰한다. 이는 이 시기에 양태나 망둥어 등 먹잇감이 풍부하고 백상아리가 가장 좋아하는 수온(11-22도)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서해안에서는 남해 바다의 난류를 타고 서해 중부까지 올라온 백상아리들이 잠수부나 해녀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5년 6월 태안군 가의도 해상에서 해녀 1명이 포악상어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 달 4일 여수시 남면 연도 근해(남해안)에서 포악상어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채 발견됐다.

  특히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서해 수온이 예년에 비해 1도 가량 상승함에 따라 군산해경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경은 포악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시기에는 야간 잠수 등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물속에 들어가게 되면 2-3명이 공동 작업을 하고 긴 띠를 미리 준비해 상어가 출현했을 때 늘어뜨릴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물 속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는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하고 공격을 받을 경우는 상어의 민감한 부분인 눈이나 코를 힘껏 내리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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