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어기가 한달 가량 빨라졌다. 도내 수산업계 등에 따르면 수산자원보호령으로 1970년대부터 지켜진 전북 서해안 연근해의 꽃게 금어기가 7~8월에서 금년부터 6~7월로 한 달 앞당겨진다.

  지금까지 꽃게는 산란기인 7~8월에 어자원 보호를 위해 조업이 금지됐으나 최근 수온이 높아지면서 산란기가 빨라짐에 따라 어업인들의 요구로 금어기가 한 달 빨라진 것이다. 또 늦봄인 4~5월에나 어장이 형성됐던 주꾸미와 조피볼락 등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진 2월부터 다닥다닥 그물에 걸려 나왔다.

  군산수협에 따르면 지난 2월 주꾸미의 위판량은 평년(0.3t)보다 10배 이상 많은 4.2t이 거래됐으며 조피볼락도 횟감용 대물 급(40~50㎝)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도내 연근해에서 어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난류성 어류인 갈치까지 고군산군도에서 잡히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조기 어장 형성과 일부 어종의 출현 등은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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